독일 지멘스가 이집트 정부와 100억 유로(약 12조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집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멘스는 전날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휴양지 샤름 엘세이크에서 열린 이집트경제개발회의에서 정부와 4.4기가와트(GW)의 복합화력발전과 2.0GW의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규모가 40억 유로에 이른다. 또 회사는 6.6GW의 추가 발전시설 구축과 관련한 60억 유로 규모의 양해각서(MOU) 2건도 체결했다.
지멘스는 계획대로 발전소가 건설된다면 오는 2020년에 이집트 발전량이 지금보다 약 3분의 1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압델 파타 엘시시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후원국으로부터 12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와 지원을 약속받았다. 국제기구로부터는 52억 달러의 차관을 확보했다.
한편 영국 BP와 그 파트너인 러시아 DEA 등과는 서부 나일강 델타 지역에 천연가스전을 세우는 120억 달러 투자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