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오는 19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 중에는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의 급락세가 눈에 띈다.
16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2%) 상승한 1986.11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거래일 종가와 비슷한 1985 가량을 기준선으로 1~2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미국 FOMC를 향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일부터 FOMC를 열고 18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번 회의의 관심사는 기존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삭제될 것인지로 쏠린다.
국내 증시 역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 중이다.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외국인은 이날 57억원어치를 팔며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51억원을 팔아 1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06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25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하락세가 보다 두드러진다. 포스코 검찰조사 관련 이슈로 철강금속이 큰 하락폭을 보이는 가운데 섬유의복, 화학,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등이 함께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은행, 제조업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1~3위 상위종목과 4~15위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각각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4~15위 종목은 기아차를 제외한 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장 초반에만 4.14% 떨어지며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