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후임 사장 인선 불발… 경영활동 ‘적신호’

입력 2015-03-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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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투쟁 강화, 당분간 고재호 사장 직무대행 체재 유력

▲(사진 가운데)현시환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9일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장 부재가 현실화 되면서 선박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지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열릴 대우조선해양 정기 이사회에서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며 "추후 투쟁 방법과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고재호 현 사장의 임기는 이달말 까지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뽑기 위해서는 상법상 주총 2주전인 이날 이사회에서 후임 사장 안건을 확정, 공시해야 한다.

이날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이 회사의 수장 부재가 현실화 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앞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장 및 임원인사를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이 표류하고, 글로벌 경쟁사와의 수주 경쟁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시환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사장 선임안건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해외 발주가 발목이 잡힌 상태”라며 “후임 사장 인선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처가 발주를 꺼리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16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후임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이어 17일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신규 사장 선임전까지는 고재호 사장이 유임하거나 사내 이사가 대행하게 된다. 내부 정황상 당분간 고 사장이 유임하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려 봐야 안건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아직 후임 회장 인선 안건 상정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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