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유통 신기술 총동원

입력 2015-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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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기획 부터 판로개척에 전 계열사 참여…영화 제작 등에 2300억 펀드 조성 지원

16일 출범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롯데그룹의 최첨단 유통 신기술이 총동원된다.

롯데그룹은 유통, 영화, 사물인터넷의 ‘新 실크로드 개척’을 위해 2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지원한다. 주로 ▲혁신상품과 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한 영화ㆍ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loT) 기반 스타트업 육성 ▲기술 개발 지원 등 총 4개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화점·마트 등 유통 전 계열사 동원 중소기업ㆍ벤처 지원 =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 유통 계열사의 관련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롯데는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뿐 아니라 국내외 1만5000여 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어,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혁신 상품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롯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온라인 네트워크까지 고려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옴니-미팅(Omni-Meeting)룸’을 만들었다. ‘옴니-미팅룸’은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들이 상품기획에서 입점까지 全과정을 멘토링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창업자·중소·벤처기업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판로개척에 대한 지원을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3월 홈쇼핑을 시작으로 6월까지 롯데 유통 5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사전상담 160건, 화상시스템 심층 상담 100건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이곳에는 또 홈쇼핑 방송까지 가능한 ‘DIY 팝업 스튜디오’가 있다. 스마트 스튜디오를‘DIY 팝업 스튜디오’로 설명하는 이유는 중소· 벤처기업이 제작하고 싶은 상품(식음료, 패션, 가전 등)과,콘텐츠(영상, 사진)에 따라 자유롭게 스튜디오의 컨셉을 변형하며,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16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과 함께 센터 內 스마트 스튜디오 에서는롯데홈쇼핑의 서울 스튜디오와 연계해 혁신상품의 판매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영화ㆍ영상의 메카로 =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한 영화와 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400억원 규모의 영화·영상 펀드 조성을 지원하고 영화·영상 지원기관 DB 맞춤형 제공, 예술영화 라이브리러, 영화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부산지역의 1개관인 롯데시네마의 예술영화전용관을 3개관으로 확대해 상영기회를 얻기 힘든 신진영화인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만 연간 80만명이 예술, 중·저예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보되는 것이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활성화되면 이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間 시너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6월부터 롯데의 유통망과 정부의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혁신상품 인증제’를 시행한다. ‘혁신상품 인증제’란 전국 혁신센터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 중 우수상품을 ‘혁신 상품’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혁신상품 인증제’를 통해 인증 받은 상품은 롯데 등 혁신센터 지원기업의 네트워크 및 정부 관련 사업 등을 통해 판로 개척을 집중적으로 지원 받게 된다.

이밖에, 영화·영상 신인 창작자들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內‘영화 라이브러리’를 통해 2000여편의 희귀·명작 영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의 위치한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와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DB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 부산에 대규모 투자 = 부산 지역은 롯데가 서울 다음으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롯데백화점 4개점을 비롯해, 유통·관광서비스·식품·건설 등 롯데의 모든 사업부문이 진출해 있다. 현재 백화점, 마트, 면세점, 롯데리아, 홈쇼핑(콜센터), 정보통신(고객센터) 등 20여 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이를 통해 연 3만8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롯데는 부산 지역 관광·문화·유통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산복합쇼핑몰에 4800억(4312억 집행), 김해관광유통단지 구축에 총 4500억(2855억 집행), 동부산테마파크에 211억 등을 투자했다.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 복원에 1100억원,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 1000억원(400억 기집행)을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해서는 향후 5년간 부산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산시와 기타 유관기관들과 함께 창업지원펀드 23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부산 지역에 대한 투자와 현지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여, 롯데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애정과 기대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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