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어 VR'로 4000km 밖에서 아들 출산 지켜본 아빠, 동영상 화제

입력 2015-03-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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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기기 ‘기어 VR’로 4000km 떨어진 곳에서 아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본 호주의 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돼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호주법인은 유튜브의 삼성전자 프로모션 채널인 ‘삼성 라이프라이브’ 비디오를 통해 6분여짜리 동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현재 조회수 5만4000건을 넘어서며 화제를 몰고 있다.

이 영상 속 주인공 제이슨 제이시 라크는 호주 퍼슨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 퀴스랜드에서 일하는 전기 하청업자다. 그는 집과의 거리가 멀어 4주에 한 번 집을 들르곤 하는 탓에 아내 알리슨이 셋째 아들을 출산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아내가 출산하게 될 병원은 호주 서부 지역인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퍼스. 제이슨의 출장지는 이로부터 4000㎞가 떨어진 퀸즈랜드 지역이었다.

아들의 탄생이라는 중요한 순간을 함께할 수 없게 된 부부는 삼성전자의 프로젝트에 신청을 했다. 아들의 출산예정일인 지난달 20일, 분만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아들이 태어나는 장면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이슨에게 전해졌다. 제이슨은 퀸즈랜드에서 기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아내의 출산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앞서 삼성전자 터키법인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난해 12월 제작한 몰래카메라 영상도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이 영상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지 열흘 만에 조회수가 710만이 넘었고 26만5000여명이 공유했다. 유튜브에 영문 자막으로 올라온 영상 등을 포함하면 전체 조회수는 860만에 이른다. CNN튜르크와 카날D 등 터키 방송사들도 이 영상을 주요 뉴스로 다뤘고 터키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감사패를 수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어VR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오큘러스와의 합작을 통해 만든 삼성전자의 기어VR은 '갤럭시노트4'와 연동해 사용하는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머리에 착용하고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노트4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 등 새로운 모바일 경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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