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 개정안이 시행되면 생명보험회사들의 가용자본이 6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규제’ 보고서에서 2018년 시행되는 보험회계기준 개정안(IFRS 2단계)이 적용되면 생보사들의 가용자본이 60.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약 68조원인 가용자본이 23조원으로 35조원가량 급감한다는 분석이다.
가용자본이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 포괄손익누계액 등을 합친 금액으로 사고 시 보험금 지급에 사용되는 돈이다.
보험사지급여력(RBC) 비율도 286%에서 115%로 추락해, 예전의 RBC 수준을 유지하는 데만 약 35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RBC를 정하는 기준이 변하는 않는 경우 부채적정성 평가 분석 결과 장래 손실이 예상되는 계약은 즉시 반영되는데 반해, 장래 이익이 예상되는 계약은 반영이 되지 않아 생보사의 RBC가 대폭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