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AP/뉴시스)
‘이메일 스캔들’에 휩싸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공화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공화당이 인신매매방지법(human trafficking bill) 사전 처리를 요구하며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연기하자 힐러리가 작심하고 비판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여성에 대한 의회의 3중 딴죽걸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첫째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법무수장인 ‘위대한 지명자’의 인준을 막는 것이고 둘째는 인신매매 희생자들을 두고 정치게임을 하고 있으며 셋째는 여성의 건강 및 권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글은 국무장관 재임 중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만 사용해 곤경에 처한 클린턴 전 장관이 지금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고 동시에 여성 표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내달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여성계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전방위로 접촉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인신매매방지법은 낙태 허용 및 예산지원에 관한 것이 주요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