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안재현, 구혜선에 어린 시절 인연 고백 “뱀파이어 소년은 나”

입력 2015-03-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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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지난 16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블러드’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어린 시절 두 사람의 인연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 9회에서 박지상(안재현)은 유리타(구혜선)에게 뱀파이어인 자신의 정체와 과거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블러드’에서는 박지상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리타의 집을 직접 찾아가 치료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상의 뱀파이어 정체를 알게 된 유리타가 그 충격의 여파로 몸져누웠던 것. 박지상이 놓아주는 링거를 맞은 유리타는 “나 요새 과장님 무서워요...정말 그렇게 변하는 거 맞아요?”라며 약기운을 빌어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한 박지상은 도리어 유리타에게 변한 모습을 보고도 왜 모른 척 했냐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유리타는 “과장님은 뭐에요? 세상 속에 사는 초자연적인 존재 같은 거예요?”라는 등 끝없는 물음을 풀어놓으며 묘한 데자뷰를 느꼈던 상황이다. 그러자 박지상은 뱀파이어 감염자로 숲 속에 숨어 살던 시절 길을 잃고 들개의 공격을 받은 소녀를 구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과거 인연을 고백, 유리타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어 “그땐 정말 구해주고 싶었어, 너무 무서웠지만...”라고 추억에 잠겨 미소를 지었던 것이다. 지상의 고백에 유리타는 그토록 만나고 싶던 생명의 은인을 만났다는 사실에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유리타는 “정말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그럼 난 그 오빠를, 이렇게 만난 거잖아요. 살아오면서...단 한번이라도 봤으면 했던 그 오빠요...”라고 감격하며 약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져들고 말았던 상태다. 박지상은 그런 유리타를 가만히 바라보며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음날 잠에서 깬 유리타는 밤새 자신을 지키다 침대 옆에서 잠든 박지상을 발견, 괜히 까칠한 말투로 툴툴대면서 번뜩 어제 밤 이야기가 사실이냐고 되물었던 상황이다. 시치미를 떼던 박지상은 “기억을 하려면 똑바로 해. 들개가 열마리? 다섯마리다! 뭐, 30m를 점프해? 내가 벼룩이냐? 내가 뽀뽀를 했다고? 뽀뽀 같은 소리하고 있네, 뭐가 예쁘다고”라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기억을 환기시켰다. 안심한 유리타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반가움을 드러내자, 지상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함께 눈을 맞추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가하면 ‘블러드’ 말미에는 박지상이 이재욱(지진희)이 정박사의 제자로 부모님과 함께 수학했던 동기였음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담겼다. 박지상은 주현우(정해인)를 통해 정지태(김유석)의 코체니아 비밀 무덤 관련 자료를 몰래 관찰하던 중, 정지태가 보유하고 있던 정박사의 과거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 속에서 스승 정박사의 곁에 어머니 한선영(박주미)와 아버지 박현서(류수영), 그리고 이재욱이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한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엔딩에서는 반전 진실에 경악한 박지상과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긴 이재욱의 모습이 강렬한 대비를 이뤄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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