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강남 은지 등 핵심 멤버, 아이돌그룹 성공 이끈다

입력 2015-03-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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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엠아이비 강남, 에이핑크 은지 등은 공통점이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면서 그 팀을 띄우게 만든 ‘아이’라는 점이다. 그룹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게 쉽지 않다. 한 달을 기준으로 그룹만 40-50팀이 나오는 가요계 현실에서 비슷한 외모와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다. 이들을 지켜보는 대중도 그룹의 탄생에 ‘박수’를 보내기보다는 ‘또 나왔네’라는 탄식이 앞설 수도 있다. 그룹이 성공하려면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팀을 키우는 ‘아이’의 활약이 두드러져야한다.

EXID 하니는 일명 ‘직캠’으로 떴다. 지난 해 8월 ‘위 아래’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 EXID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 해 10월 한 팬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하니의 ‘직캠’ 영상을 올리면서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대중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EXID의 실체에 대해 관심 갖기 시작했고, 하니의 섹시하고 매력적인 뒤태에 열광했다. 또 다른 팬들이 동참하면서 음원 순위 100위 권 밖에 있던 EXID의 ‘위 아래’가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차트 역주행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순간 ‘미운 오리 새끼’처럼 천덕꾸러기였던 EXID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이후 솔지의 활약이 EXID를 ‘핫’한 그룹으로 굳히는데 일조했다. 솔지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복면 가왕’에서 1위에 올랐다. 솔지는 10년 동안 가수로 활동했지만 그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힘든 과정을 거친 EXID에게 박수를 보냈다.

엠아이비는 오직(리더), 강남(보컬), 심스(랩), 블루크림(랩) 등이 속해 있는 4인조 남성 힙합 그룹이다. 2011년 데뷔 이후 엠아이비는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강남의 활약으로 팀이 뜨고 있다. 강남은 나메카와 야스오라는 이름을 지닌 일본인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강남은 데뷔 후 가수와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강남은 ‘21세기 가족’에서 일본인 유학생으로 출연했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날치기범으로 나왔다. ‘피노키오’에서는 송차옥 특강을 듣는 수강생으로 출연했다. 배역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매사 솔직하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 강남의 매력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강남은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섭외 요청이 쇄도했다. ‘해피투게더’‘세바퀴’‘학교 다녀오겠습니다’‘헬로! 이방인’‘나혼자 산다’‘속사정 쌀롱’ 등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냈고, ‘비정상회담’‘일밤-애니멀즈’에서 발랄한 모습으로 대중과 교감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도 팀내 숨은 1등 공신이다.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4’에서 배우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은지는 걸쭉한 사투리로 신인답지 않은 매력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그 겨울 바람이 분다’‘트로트의 연인’에서 주연에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은지의 활약으로 인해 에이핑크는 데뷔 4년 만에 ‘러브’로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꿈에도 그리던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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