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이 평균 1%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3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분을 가맹점 수수료율에 반영하는 데다 하반기 부터 카드결제 승인 중개 및 카드전표 매입을 대행하는 밴(VAN)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에 가맹점수수료 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보게 될 것”이라며“이 과정에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상당 부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 역시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사 청문회에서 “전반적인 금리 인하와 VAN사에 대한 감독 체계 변경 등으로 신용카드 수수료가 인하될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당국 내외부에선 현재 평균 2.1% 수준인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대상 평균 수수료율이 최소 1%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2년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서 3년마다 원가에 해당하는 이른바 ‘적격 비용’을 재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년 후인 올해 말을 기해 자금 조달비용을 다시 반영할 예정이다.
2012년말 기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2.75%로 현재 기준금리인 1.75%와 1%포인트 격차가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전체 수수료에서 약 50%를 차지한다는 점, 카드사의 가맹점에 대한 구매 대금 지급일과 카드 회원의 대금 납입일 사이(약 1개월)에 대한 금융비용이 자금조달 비용으로 계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폭의 약 1/24인 0.041%포인트만큼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출 유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