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소나이트그룹, 지난해 세계 순매출 2조7000억…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입력 2015-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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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트래블 백 브랜드 쌤소나이트 글로벌 그룹(이하 쌤소나이트)이 17일 2014년 그룹 전체 매출 및 지역별 성장률 등 지난 한 해 동안 일군 실적을 발표했다.

쌤소나이트는 2014년 글로벌 전체 순매출액 23억507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7.3% 증가(환율 변동 요인 배제)한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전체 시장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북미(22.9%) 다음으로 높은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남미(15.7%), 유럽(10.4%)이 그 뒤를 이었다.

수치를 기반으로 한 쌤소나이트의 성공적 2014년의 사업은 환경적 요소와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로컬 맞춤 전략 등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 여행자 수가 2012년 10억명을 돌파해 2014년 11억 3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여행ž관광산업의 성장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컷다. 여기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각 지역별 맞춤 현지화(Localization) △공격적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쌤소나이트는 2009년부터 세계 본부를 없애고 4개 지역별 본부와 47개 지사가 자율적으로 경영전략을 짜는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현지 지사에 마케팅 및 상품개발 등에 대한 권한을 일임해 국가별 고객 니즈에 맞는 사업을 전개하며, 6년만에 한국지사 매출액이 375% 폭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으로 쌤소나이트는 지난해 세계 전 지역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큰 성장을 일궈냈다. 2014년도 아시아 지역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오른 8억9230만 달러(약 1조80억원)로, 총액 기준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브랜드 별로는 그룹사의 대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는 쌤소나이트의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단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0% 성장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2위를, 24.9% 가장 큰 수치로 매출이 성장한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하이시에라가 3위를 차지했다.

2010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 론칭된 쌤소나이트 레드의 성장도 눈부신 한 해였다.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중화권 시장 인기를 기반으로 2014년 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91.9%의 성장했고, 순매출 5790만 달러(약 655억원)를 달성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그 결과, 한국은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와 쌤소나이트 레드 등 브랜드의 인기로 아시아 지역 중 일본(32.2%), 중국(18.7%) 다음으로 높은 12.8% 성장률을 기록,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팀 파커 쌤소나이트 그룹 회장은 “쌤소나이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하트만 하이시에라, 스펙, 리뽀 등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이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쌤소나이트는 2014년 한 해 동안 약 3600개의 매장을 늘려 2014년 12월 31일 기준 전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총 4만9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지난해 41개의 직영점포를 포함해 300개 이상의 매장을 증설했으며, 현재 총 72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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