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린타운’,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 성기윤…5월 개막

입력 2015-03-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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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최정원(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최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유린타운’은 오는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유린타운’은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오줌 마을’이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고, 급기야 군중들로부터 민중봉기가 일어나 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금기시되는 제목과 파격적 내용으로 수많은 공연장들에 거절당하며 천신만고 끝에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유린타운’은 ‘소재의 참신함,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으로 브로드웨이가 추구하는 부분을 충족시켰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3개월만에 브로드웨이로 당당히 입성했다.

그리고 2002년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걸출한 작품들의 경합 속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965회 공연되었고, 3년간 투어공연이 지속되었으며, 2014년에는 웨스트엔드에서 리바이벌 되어 올 해 초까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국내에서 2002년 초연된 ‘유린타운’은 내한하여 작품을 관람한 극작가 그레그 커티스(Greg Kotis)와 작곡가 마크홀맨(Mark Hollmann)으로 부터 “브로드웨이 공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듬해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유린타운’은 2003년, 2005년 지속적으로 재공연되며 그 성공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5년 ‘유린타운’은 10년만에 다시 기지개를 킬 전망이다.

2015 뮤지 ‘유린타운’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일구어 내는 하모니다. 뮤지컬 ‘유린타운’이 다시 공연된다고 했을 때, 2002년 초연멤버였던 배우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과 음악감독 김문정은 두말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재출연을 결정했다.

이는 ‘유린타운’이 그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작품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대표적인 뮤지컬들에 활약 중인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 또한 중극장 규모의 뮤지컬임에도 유린타운에 전격 합류, 작품성 있는 뮤지컬이 가진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이들 외에도 김대종,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차 이상의 노련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떠오르는 신예 정욱진과 최서연이 가세하여 젊은 관객부터 중년까지 전 세대를 어우르는 빈틈없는 하모니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2015 뮤지컬 ‘유린타운’은 여성 신예 연출 이재은의 입봉작 이기도 하다. 이재은 연출은 연극 ‘푸르른 날에’, ‘가을소나타’,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서 임영웅, 고선웅 연출과 같은 대 연출가들을 보좌하였다. 또한, 뮤지컬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에서는 해외 연출과 함께 작업하며 10여년 간 조연출로 기본기를 다진 준비된 연출가이다. 젊은 감각의 참신함과 더불어 여성 연출만의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력을 눈 여겨 볼 만 하다.

연출 이재은은 “뮤지컬 ‘유린타운’은 인간이 최소한 누려야 하는 자유를 박탈당하는 과정에서, 자유를 찾으려는 사람들과 억압하고 이득을 취하려는 자 사이의 입장 차이를 이야기 하며 권력의 남용과 피지배계층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 속의 거시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 그리고 종국에는 모든 선택에는 반대급부가 존재한다는 진실된 명제까지 던진다. 우리가 평생을 고민하는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며, ‘유린타운’을 통해 관객들은 삶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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