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가총액 4배 급증…성공적인 시장 안착

입력 2015-03-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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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시장이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창업초기 중소ㆍ벤처기업 지원 및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13년 7월 개설 당시 4689억원 수준이었던 코넥스 시가총액은 지난 6일 기준 1조8166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3억9000만원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하반기 5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3월에는 하루 약 9억2000만원이 거래되는 등 개설 초기보다 약 2.5배 늘어난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대금 증가율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 2월 24억2000여만원에 머물렀던 거래대금 규모도 1년여만에 2배 이상 늘어난 51억원에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질적 성장의 배경에는 꾸준히 증가한 상장기업이 존재한다.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중소ㆍ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이 가속화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지고 있는 셈. 2013년말 24개 기업이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 연말에는 34개 기업이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설립 당시 21개사였던 상장사는 지난 연말 기준 71개사가 됐다.

코넥스시장의 당초 개설 취지 가운데 하나인 코스닥상장 역할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설립 직후인 2013년 10월 신속이전상장제도(Fast Track)가 마련된 덕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전상장과 기업간 M&A가 가시화되면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입성사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본예탁금제도를 포함한 각종 시장규제를 완화할 계획도 세웠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거래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가능하도록 금융당국에서도 기본예탁금제를 포함한 시장참가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시와 IR, 시장정보 등 시장 참여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코넥스시장이 이용자 친화적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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