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다음 동부 신세계 수사할까… 사건 재배당 관심

입력 2015-03-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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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 건설 비자금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진척이 없던 다른 대기업 사건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그동안 비자금 관련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동부와 신세계 비리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중 검찰 안팎에서는 동부그룹 사건은 지난해 금융조세조사2부에 접수됐지만, 최근 중앙지검에 신설된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에 재배당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김준기 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김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김 회장의 자녀들에게 들어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계좌추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들의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가 물품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현금화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수사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나 정용진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로 번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첩보들에 대해 "계좌를 보고 있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다. 여러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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