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위대가 15일(현지시간) 자국 국기를 들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AP뉴시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십 만 명의 시위대가 연일 브라질 전역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야당은 호세프가 페트로브라스 이사로 재직했던 시절에 비리 대부분이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호세프 측은 이미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무죄로 판명났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치인 대부분이 연립정부 소속이라고 BBC는 꼬집었다.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22개 주와 수도인 브라질리아 등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시위를 벌인 참가자가 20만명에 육박한다고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데이터폴하는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항공사진을 토대로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정했다. 브라질리아에서도 4만명, 리우데자네이루는 2만5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대규모 시위도 예고됐다. 브라질 시민단체들은 오는 28일 브라질리아 등에서 소규모 시위를 벌이고 다음달 12일 전국 규모 시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