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입신청 마감시한이 당초 알려진 이달 31일이 아니라 17일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는 17일(현지시간) AIIB에 가입하려면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존 21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에 2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이날이 마감시한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기사에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 것이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주 끝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기자회견에서 “AIIB 창립회원국이 되려면 3월 31일까지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존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설립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의 참가 의향 발표로 AIIB 회원국은 31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주에 정식으로 중국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가입시한이 이달 31일임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게 가입하면 31일 열리는 AIIB 3차 회의 참석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한편 중국 관찰자망은 한국과 호주 등이 이번주 AIIB 참여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