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억대 비자금 내부 묵살 의혹

입력 2015-03-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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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100억대 베트남 비자금 조성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자체 감사를 벌인 뒤 사법기관에 고발할 사안이라고 보고했지만 고위 임원이 묵살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은 자체 감사에서, 베트남 고속도로 사업을 진행하며 100억 원대의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실무자를 베트남까지 파견해 진상을 파악한 감사팀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재권자인 담당 고위 임원은 보고서에 결재를 하지 않았다. 검찰은 어제 소환한 김 모 감사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사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 은폐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포스코건설과 포스코그룹 최고위층에서 비리임원을 사법당국에 고소고발하지 못하도록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관련 정황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현재, 포스코건설의 당시 베트남 법인 책임자를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포스코건설 베트남 법인과 관련된 흥우산업 계열사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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