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수사 칼날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은 누구인가?

입력 2015-03-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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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논란과 관련해 경남기업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 지분투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기업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채권단의 지원이 절실한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어서 경영 정상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4년 경남기업 회장에 취임한 성 회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경남기업 회장이 된 이듬해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감사를 맡았고 이후 법제처 정부입법자문위원을 거쳐 주한 에티오피아 명예총영사를 역임했다.

충남 서산 출신인 성 회장은 2000년 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계속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서산태안지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그는 국회의원 겸직금지 규정에 따라 경남기업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성 회장은 국회의원 재직 당시 152억원의 재산 신고를 해 19대 국회의원 중 7위에 올랐다. 성 회장의 국회의원직은 오래가지 못했다. 성 회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동안 충남자율방법연합회에 청소년 선도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기부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듬해 10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기부행위로 간주해 유죄로 판단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거법상 실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은 상실된다. 성 회장은 항소해 2013년 5월 2심에서 감형됐으나 그 해 6월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경남기업으로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의원직을 내려 놓은 이후 회사 상황은 점점 어려워 졌다.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2013년 말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남기업의 자본잠식 상태를 인지하고 감자와 출자 전환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실제 감자를 실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금융권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성완종 전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감사원은 금감원과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했는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일 수도 있다.

한편 성 회장은 경남기업뿐만 아니라 타 건설사 및 관련 기관에도 종사한 이력이 있다. 지난 1985년에는 대아건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으며 1995년에는 대한건설협회 부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까지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산장학재단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재 그는 경남기업 지분 9.50%, 대아레저산업 8.78%, 서산장학재단 1.31%를 가지고 있어 19.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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