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춘곤증 예방 ‘비타민·냉이·쑥’

입력 2015-03-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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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에는 졸음이 몰려와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많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버리고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춘곤증으로 알려진 ‘봄철피로 증후군’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졸리고 나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봄철피로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한다.

봄에는 겨울철보다 10배 더 많은 비타민이 필요

춘곤증은 겨울에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과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있다.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지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춘곤증을 이기려면 규칙적인 생활은 기본이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이 되면 우리의 몸은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한다. 겨울철보다 최고 10배까지 더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양상의 불균형이 나타나기 쉽고 이로 인해서 춘곤증이 심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은 시금치, 돼지고기, 붉은 팥, 땅콩, 과일,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우엉 등이 있다.

냉이에는 비타민 B1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에는 비타민A, B1, B2, C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B1이 굉장히 많아서 피로회복에 좋고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비타민A가 매우 많아서 눈 건강에 좋고 냉이 100g에는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A의 3분의 1이 들어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 주고, 눈을 맑게 해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쑥은 피를 맑게 하고 몸 속의 냉기를 몰아낸다

쑥도 봄에 춘곤증을 물리치는데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라는 말처럼 쑥은 춘곤증뿐만 아니라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를 맑게 하는 효과와 혈액순환, 살균, 진통, 소염 작용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봄에는 황사로 인해서 공기 오염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쑥은 더러운 피를 정화시키고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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