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18분 현재 1.84% 떨어진 배럴당 42.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1% 하락한 배럴당 53.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WTI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에도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시간외 거래에서도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18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재고량과 관련된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330만 배럴 증가한 4억5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유가 하락폭은 다소 제한됐다. 그러나 리비아, 이란 등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지배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