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ㆍ소화제 등 일반약값 지역ㆍ약국따라 ‘천차만별’

입력 2015-03-18 14:01 수정 2015-03-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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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 가격이 약국과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의 ‘2014년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가운데 자주 쓰이는 50개 품목의 약국별 최고가, 최저가가 적게는 1.4배, 크게는 3.5배 차이가 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감기약 4종, 소화제 4종, 영양제 7종, 파스류 4종, 해열진통제 4종, 외용연고 3종 등 약의 효능별로 많이 소비되는 품목을 선정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구 2500여 개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절염 패치인 '트라스트패취'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충북의 일부 약국에서는 1팩(3매)에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전북 진안의 한 약국에서는 7000원, 인천 남구에서는 최고 6500원에 팔렸다.

감기약인 '하벤허브캡슐'도 10캡슐이 경기 하남에서는 최저 1200원, 충남 홍성에서는 최고 4000원에 팔려 3.3배 차이가 났다.

해열진통제 '펜잘큐정'(최고 5000원, 최저 1800원), 파스제품 '제놀쿨카타플라스마'(최고 3500원, 최저 1300원), 소화제 '베아제정'(최고 4500원, 최저 2000원) 등 50개 품목 중 20개에서 최고가가 최저가의 2배 이상이었다.

같은 지역 내 약국들 사이에서도 약값 차이는 마찬가지였다.

해열진통제인 펜잘큐정은 서울 시내 평균 가격이 2226원으로, 용산구의 일부 약국에서는 5000원에 판매돼 동작구, 양천구, 종로구 등의 최저가 1800원보다 2.8배 비쌌다.

전반적으로는 경북 울릉이나 경남 의령 등 비교적 약국이 많지 않은 도서·산간 의료취약지역의 약국에서 전국 최고가에 약이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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