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통신사 망' 쓰는 알뜰폰 사업자 속속 등장 … 고객층 다양화

입력 2015-03-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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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두 곳 이상의 이동통신사 망을 쓰는 사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사에 유리한 통신사 망을 여러 개 선택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알뜰폰 사업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LG유플러스 망을 빌려쓰던 중소 알뜰폰 업체 머천드 코리아(브랜드명 마이월드)는 이번 주부터 KT 망으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쪽 알뜰폰이 LTE 중심이라면 SK텔레콤·KT는 3G에 주력한다. 머천드 입장에서는 LTE와 3G 고객을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다.

이 같은 망 사용 방식은 법·제도적으로 2012년 알뜰폰 사업 출범 당시에도 가능했다. 하지만 사실상 갑으로 군림하는 소속 이통사의 간섭 때문에 사업자들이 쉽게 나서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다 이마트가 작년 말 처음으로 기존 SK텔레콤 망에 LG유플러스 망을 추가하며 멀티 망 사업의 물꼬를 텄고, 올 초에는 아이즈비전(SK텔레콤·KT), 에스원(KT·SK텔레콤), 홈플러스(KT·LG유플러스), 프리텔레콤(SK텔레콤·KT) 등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사업을 개시한 지난 1월 고객유치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멀티 망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일각에서는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SK텔레콤)·KT IS(KT)·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등은 모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타사의 망을 쓰기가 쉽지 않아 역차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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