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인하대병원 '조현민 커피숍' 관련 정보공개 청구 거부

입력 2015-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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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게 커피숍 공간을 내 준 인하대병원 측에 계약서 등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가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18일 "지난 12월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인하대병원은 유선상으로 공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연대는 "정보공개법 시행령 2조에 따라 사립대학이 정보공개 대상인 만큼 부설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라며 "인하대학병원은 정보공개 대상 기관으로 인천연대가 요구한 자료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연대는 지난해 12월 인하대병원 측에 병원과 조 전무의 커피전문점 간 계약서, 병원과 정석기업의 부동산위탁관리 계약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한 인천연대는 "인하대병원은 수년 전 건물 지하 리모델링 사업을 조 전무가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정석기업 측에 주고, 대신 정석기업은 지하 상점의 임대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하대병원이 얻을 임대 수익까지 조 전무가 챙긴 것은 기업 간 내부거래에 의한 수익 몰아주기"라고 덧붙였다.

인천연대는 병원 측이 해당 정보공개를 계속 거부하면 행정심판과 소송 등 법적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4년 설립된 정석기업은 부동산 임대업과 빌딩 관리를 하는 회사로 한진그룹 계열사다.

정석기업은 지난해 말 정석빌딩 1층에 있는 사회적 기업 커피숍 측에 "외부 이용객에게 음료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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