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자본 건전성 제고를 위해 3000억원 규모로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를 발행한다. 신한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18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후순위채)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표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며 청약·납입일은 4월 17일, 만기는 오는 2025년 4월 17일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보완자본 확충을 통해 BIS 총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15.45%다. 이번 3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으로 BIS 비율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30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비율 영향을 정확하게 산출 할 수는 없다. 위험가중자산이 계속 변동하고, 이익잉여금도 변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조건을 고정한다고 할 때 22bp 정도 개선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향후 추가적인 발행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코코본드를 연내 발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코코본드 발행 근거를 만들기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JB금융지주가 처음으로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JB금융지주는 당시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지만, 이후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들이 잇달아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바젤Ⅲ 단기유동성 규제가 시작되면서 은행권의 코코본드 발행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