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증가폭 7개월내 최대

입력 2006-12-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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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11월 중 48억달러 급증,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4일 11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342억6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48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55억5000만달러 증가 이후 최대다.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급증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금유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여파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전격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선 바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65억4000만달러)과 4월(55억5000만달러) 급증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11월까지 238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증가액 113억2000만달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각각 339억4000만달러, 437억1000만달러 급증했다.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입에 나설 경우 외환보유액은 늘어나지만 매입 과정에서 풀려나간 통화량 흡수를 위해 통안증권을 발행해야 해 이자부담 등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통안증권 이자는 2003년 4조9631억원, 2004년 5조5844억원, 2005년 6조1440억원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8월말까지 통안증권이자가 이미 4조4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6조5000억~7조원 가량의 이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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