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채권단, 신규자금 결론 못내…전체 채권단 회의 개최

입력 2015-03-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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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채권단이 경남기업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요청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는 20일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 계획인데, 이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운영위원회 소속 채권단이 모여 경남기업이 요청한 출자전환, 신규자금 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논의 끝에 중요한 사항으로 보고 오는 20일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내용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오후 4시 30분 부터 신한은행 광화문센터에서 수출입은행·산업은행·농협은행·우리은행·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 주요 채권기관과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자원외교 비리의혹 수사의 첫 표적으로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악재가 이중으로 겹치고 있다.

경남기업에 대한 기관별 여신에 따른 의결권 비율은 수출입은행(26%), 서울보증보험(19%), 신한은행(18%), 무역보험공사11%), 산업은행(6%), 국민·농협·우리(4%) 순으로 높다.

경남기업의 채권기관은 총 45곳에 달하며 현재까지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다. 경남기업이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 신청한 이후 투입된 지원 자금은 총 5800억원에 이르렀다.

경남기업은 이미 두차례 워크아웃을 경험했으며 2013년 10월부터 세 번째 워크아웃을 밟고 있다.

경남기업은 재작년과 지난해 연이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이란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잠식된 상황으로,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된다.

경남기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채권단 회의에 정식으로 부의가 되고 나서 의결권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원 금액은 실사를 거쳐 산정되며, 또다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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