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계연도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업계 평균 244%를 기록했던 지급여력비율이 올 9월기준 259%로 15%P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당기순익 변동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등 준비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일정 기간 이후 오히려 준비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구조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로서 현재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순자산을 책임준비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회사별로는 삼성(302.2), 대한(199), 교보(192.6) 등 대형사들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32%, 30%P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보험사 중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들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SH&C생명은 858.3%에서 740.8%로 1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KB생명의 경우 지난해 288.1%에서 올해 237.7%로 50%P 줄었다.
금호생명은 207.7%에서 290.2%, 동양생명은 175.2%에서 246%, 알리안츠생명은 135.2%에서 227.8%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회사들도 기준금액을 시차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험계약시 계약자들이 희망하는 지급여력비율의 최저수준이 150%이기 때문에 150%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지급여력비율 마지노선은 100%이며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해당 보험사에 대해 퇴출조치를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