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 좌우하는 홍보 마케팅의 진화의 모습은?

입력 2015-03-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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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 동안 개봉한 한국 영화는 총 217편이다.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18편(영화진흥위원회)으로 12편의 영화 중 한 편만이 극장 수입으로 수익을 냈다. 영화가 감독의 손을 떠나면 영화는 ‘홍보’의 바다에 던져진다. 과거 시사회와 무대 인사가 전부였던 영화 홍보는 영화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다양하고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쎄시봉’은 정식 개봉 전인 1월 말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는 최근 영화 속 볼거리 들을 거리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등장한 홍보 행사다. ‘쎄시봉’ 주요 출연진인 정우, 진구, 강하늘, 조복래와 실제 쎄시봉 멤버였던 윤형주가 참여해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를 불렀다. 공연이 아니라도 ‘강남1970’처럼 출연 배우들의 팬미팅 형식으로 쇼케이스가 진행되기도 한다.

▲영화 '쎄시봉' 주연배우들이 개봉 전 열린 쇼케이스에 참여한 모습 (사진=김윤정)

영화 ‘스물’은 최근 ‘캠퍼스어택’을 했다. ‘캠퍼스어택’은 배우들이 대학을 기습 방문하는 행사다. 젊은 날의 청춘을 다룬 영화 내용과 20대 여대생에게 인기가 높은 주연 배우 김우빈, 강하늘, 준호에 맞춰 기획된 홍보 이벤트다. ‘스물’의 캠퍼스어택이 있었던 서울여대는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다. 여대에 깜짝 등장한 청춘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실시간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세 스타가 함께 출연한 영화 ‘스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스물’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영화의 스토리와 출연자의 특징에 맞게 홍보 콘셉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스물’의 경우 영화 내용도 밝고 젊은 세 배우의 합이 좋아 배우들의 친밀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홍보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영화 '스물' 주인공들이 서울여대 캠퍼스어택에 참여했다. (사진=NEW)

영화와 관련된 게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GV(Guest Visit)나 라이브톡도 영화 홍보 수단으로 최근들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GV는 대게 감독이나 주연배우가 참여하지만, 외화의 경우는 유명 영화평론가나 영화전문기자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GV가 결정되면 여느 아이돌 콘서트 못지 않은 예매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최근 이동진 기자가 진행한 ‘킹스맨’ GV의 경우 300석이 넘는 IMAX관 좌석이 2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이래서 등장한 것이 ‘라이브톡’이다. 한 곳에서 관객과 게스트가 직접 만나는 GV가 진행되고, 다른 극장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는 GV를 관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등 포털과 연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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