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 “베트남 공장, 향후 10년을 위한 승부수”

입력 2015-03-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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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케이엠더블유 기업설명회(IR)에서 베트남 제조사업장 구축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김 대표는 그동안 케이엠더블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도 높은 제조원가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한 고민은 결국 1만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베트남 제조사업장 구축으로 연결됐다.

김 대표는“베트남에 제조사업장 구축을 통해 그동안 케이엠더블유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사업장 건설로 제조원가를 7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가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던 인건비 비중을 1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김 대표는 “중국 화웨이에 납품하는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왔다”며 “베트남 제조사업장 구축이 완료되면 일관생산체제가 가능해져 생산성 향상은 물론 양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이 목표”라며 베트남 제조사업장 건설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케이엠더블유는 베트남 하남성에 약 9만평 규모로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달부터 일부 공장을 착공하는 등 1차 투자에 들어간다. 1차 투자에는 토지구입액 60억원 등 490억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이 2년간 690억원 가량이 투입돼 향후 3년 동안 베트남 법인에는 1180억원 가량이 투자되게 된다.

김 대표는 베트남 사업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우선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200만주를 활용해 4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며 산업리스와 은행 차입 등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중국 등에 위치한 기존 4개 공장을 통폐합하면서 확보된 자금도 베트남 사업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이동통신(LTE) 투자가 재개되면서 'RRH'(Remote Radio Head)와 기지국안테나 등 출하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LED조명은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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