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승리했다. 사진은 승리를 확신하고 손을 들어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네타냐후 총리. (사진=신화/뉴시스)
이스라엘의 보수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낙승을 이뤘다.
총선 개표가 모두 끝난 18일 오전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 전체 120개 의석에서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인 30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선 전 시행된 이스라엘 여론 조사 예상치보다 최대 9석 많은 수치다.
이번 총선 승리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강해 리쿠드당은 우파, 유대교 정당을 유입해 연립정부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6~1999년에 이어 2009년 이후 2차례 연속 총리직을 맡아온 네타냐후의 4선 성공 역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리쿠드당과 경쟁을 벌여 온 중도 좌파의 시오니스트연합은 24석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정착촌 확장 등의 사안에 기존의 강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팔레스타인, 미국과의 긴장 관계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물가, 집값 폭등 등으로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한 것이 네타냐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