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한화생명 지분 2%(1737만주 규모)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성공했다. 예보는 이번 블록딜 성사로 총 1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예보는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한화생명 지분 2%(1767만600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7970원)대비 3.6%의 할인율이 적용된 7680원이며 이번 블록딜 매각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UBS증권이 맡았다.
예보는 보유 지분 매각후 잔여 지분을 6개월동안 매각하지 않는 락업을 걸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물량 경쟁률은 국내 투자자 35%, 해외투자자 65%가 모집돼 물량 매각이 완판됐다”고 전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말부터 보유중인 한화생명 지분 매각 검토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화생명이 자사주 매입 등을 적극 실시하면서 주가가 11월 한 때 공모가인 8200원을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
현재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24.75%를 보유중이나,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지분율이 22.75%로 낮아지게 됐다.
한편,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분 100%을 호가보했다. 이후 M&A와 IPO과정에서 구주 매출 등을 통해 지분을 축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