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마이스터고 출신 인재 채용에 나선다. 시험인증기관은 KS, ISO 등 표준을 바탕으로 시험·검사·인증을 하는 비영리 법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대전에 있는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이곳 학생 60여명과 7개 시험인증기관이 채용 약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시험인증기관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OTITI 시험연구원시험 등 7곳이다.
이번 약정 체결은 올해 1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 성과로, 시험인증 전문인력을 키우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들 7개 시험인증기관은 기계·금속, 전기·전자 등 수요분야별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적성 위주의 면접을 통해 시험인증 맞춤반 교육생을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18개월간의 맞춤형 교육을 마치고 채용약정을 한 시험인증기관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시험인증기관들은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전문지식 수준을 평가해본 결과,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해 당초 계획보다 25명이 늘어난 60명을 교육했다. 올해에는 72명을 선발해 오는 2016년 말에는 총 132명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이동욱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맞춤반 이수 후 채용된 인력이 시험인증기관에서 즉각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등 관련법 및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앞으로 시험인증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을 7개 시험인증기관에서 700여개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확대하고 마이스터고에 시험인증관련학과 개설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