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이 순천 신대지구 공공시설 용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1000억원 상당의 특혜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최근 중흥건설과 일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월 신대배후단지내 공공청사부지에 대한 개발 및 실시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1000억원 상당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흥건설이 사업 주체로 있는 순천 신대지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로 조성됐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에 290만7000㎡면적에 신대배후단지가 추진됐으며 총 사업비는 5600억원에 달한다. 중흥건설의 자회사인 순천에코밸리가 시행사로 참여하고 중흥건설이 시공사를 건설을 맡았다.
신대단지는 광양복합단지와 외국인 웰빙카운티 단지(면적 2.21㎢)와 신대 휴먼 그린단지(2.33㎢), 선월 하이파크 단지(1.07㎢)로 개발이 계획됐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실시 계획이 9차례가 변경되면서 공공시설 용지와 녹지가 축소되는 대신 상업용지가 늘어났다. 토지이용계획에 어긋난 일방적 실시계획 변경을 한 것이다.
이같은 공공용지 설계 변경으로 중흥건설이 1000억원 상당의 차익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라는 판단에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중흥건설은 오는 4월 신대단지에 중흥S-클래스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5월 1차를 시작으로 5차에 걸쳐 총 7376가구를 공급했다. 현재는 4차까지 입주가 완료됐으며 오는 6월 5차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이 같은 악재가 발생해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