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매각을 추진하는 동여의도빌딩 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동여의도 빌딩 우선협상자에 선정 된 하이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 말까지 하이자산운용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이번 매각은 원점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중론이다.
199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상 14층, 지하4층 규모로써 맞은편에 IFC빌딩과 한진해운 본사와 인접하고 여의도역과 가까운 랜드마크에 위치해 있다. 매각 규모는 600억원 초반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하이자산운용이 하이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이 건물을 매입에 본사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 모집에 나섰다”며 “그러나 오는 2018년 교직원공제회나 사학연금 등이 리모델링이 끝나면 여의도에 임대 물건이 많아져 투자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자금 모집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안진딜로이트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이번 동여의도 빌딩 매각을 진행해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동여의도빌딩이 위치나 주변 환경도 좋고 중소형증권사나 운용사의 본사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해 잠재 매수자들이 꽤 있었다”며 “하이자산운용을 비롯 한화자산운용, 케이리츠 등 7개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하이운용이 우협 지위를 충족치 못할 경우 과연 어떤 매수자 손에 들어갈지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2007년 3월에 코크렙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동여의도 빌딩을 466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