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포기한 성완종 회장, 과거 1000원으로 시작한 성공신화도 '끝'?

입력 2015-03-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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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포기한 성완종 회장, 과거 1000원으로 시작한 성공신화도 '끝'?

경남기업 경영권을 포기한 성완종 회장의 과거 성공신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성완종 회장은 충청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1960년대 후반 1000원으로 화물중개업을 시작했다. 당시 성완종 회장의 나이는 23세였다.

이후 성완종 회장은 자본금 200만원으로 건설업을 시작해 지난 1979년 당시 충남 지역 내 3위 기업이었던 대아건설을 인수했다. 지난 2003년에는 당시 메이저 건설사였던 경남기업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이마저 사들였다.

성완종 회장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계에서 성공을 거둔 성완종 회장은 정계로 눈을 돌렸다. 성완종 회장은 지난 2012년 두 번의 도전 끝에 결국 국회의원까지 당선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그간 채권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법정관리 위기에 처했다. 이에 경영진의 일괄 사임서와 함께 주요 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 포기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나의 젊음과 피땀을 다해 이룩한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회사 경영상황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채권단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와 함께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경남기업 전 직원은 물론 18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게 된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20일 경남기업 지원을 부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채권은행에게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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