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약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되면서 유가 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70센트(1.57%) 빠진 배럴당 43.9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54달러(2.7%) 빠진 배럴당 54.37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은 언급한 것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원유 생산량을 축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시장에서 OPEC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회원국들이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의 이런 발언은 앞서 미국 원유 비축량이 약 80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며 “사실 원유시장에 과잉 공급 현상은 줄곧 있었던 일이며 현재 주목해야 할 것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요량 변화”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