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3월 21일 晝夜半半(주야반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

입력 2015-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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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오늘이 秋分(추분). 晝夜(주야)도 半半(반반)에 인제부터는 不得不(부득불) 가을, 逝者(서자) 如是(여시)ㄴ가?’ 1933년 9월 24일 동아일보 ‘횡설수설’의 논평이다. 추분을 춘분으로, 가을을 봄으로 바꾸면 바로 오늘 춘분(春分) 이야기가 된다. 시작과 풍요, 부활의 계절인 봄은 절기(節氣)상 입춘(立春)부터 곡우(穀雨)까지이지만 실제로는 춘분부터다. 농사일도 이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4절기의 네 번째인 춘분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이다. 대개 양력 3월 21일이며 음력 2월의 시작이다. 오늘은 음력 2월 2일이다. 3월 21일은 세계 숲의 날이기도 하다.

춘분에는 추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같다. 하지와 동지를 합쳐 이지(二至), 춘분과 추분을 이분(二分)이라고 부른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은 사립(四立)이다. 농가에서는 춘분 전후에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 먹는다. 이 무렵 제비가 날아오고 우레소리가 들리며 그 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했다.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어두워서 해가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나 꽃샘추위 때문에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춘분 속담이 있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 역시 춘분이 곧 봄이라고 하기 이르다는 뜻이다. 소동파의 시에 “춘분이 되면 눈도 보기 드문데, 반쯤 핀 도리가 눈의 위엄을 견디지 못하누나”[雪入春分省見稀 半開桃李不勝威] 이런 구절이 있다.

춘분 전에 두견이 울면 초목이 시든다고 한다. 이 새가 시에서는 충직한 인사를 모함하는 사람을 뜻한다. 굴원(屈原·BC 343?~ BC 278?)의 시 ‘이소(離騷)’에 이 새가 먼저 울어 온갖 풀이 향기롭지 못하게 될 게 걱정이라는 표현이 있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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