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오십견·회전근개파열·석회화건염’ 구별법은?

입력 2015-03-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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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으로 구분하는 것이 정확…초기 보존치료로 증상 완화

360도 움직이는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신체부위다. 움직임과 쓰임이 많기 때문에 손상 위험도 크다. 또 한곳에 문제가 생기면 인근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문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은 관절과 관리가 필요하다.

어깨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환자들은 헷갈려 오인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3대 어깨질환인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의 원인과 구별법, 치료법을 바른세상병원 이원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오십견은 어깨 전반 통증,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앞 날카로운 통증, 석회화건염은 급통증 진단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초기 치료하면 보존적요법으로 증상 완화할 수 있어 겨우내 어깨가 아프고 뻐근했다면, 날씨가 풀리고 활동량이 확 늘어나는 요즘 점검하는 것이 좋다.

먼저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은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만큼 중장년층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불편은 잠을 잘 수 없는 심한 통증과 일상생활에서 어깨 사용이 힘들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통증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세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전반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운동 범위 제한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앞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가 아프지만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아픈 쪽 어깨로 돌아눕지 못한다. 석회화건염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이나 통증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을 환자들이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부위나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진단으로 질환이 확인되면,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한다. 세가지 질환 모두 초기면 물리치료나 약물, 운동치료, 등 보존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오십견은 관절내시경을 진행한다. 절개 없이 작은 구멍에 내시경을 넣은 후 줄어든 관절막을 넓혀주고 염증 부위를 없애는 방법으로, 흉터가 작고 주위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회전근개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끊어졌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복원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봉합 후 다시 끊어진 환자라면 인공힘줄을 이식해 치료할 수 있다. 기존 힘줄을 늘려서 이식하면 다시 약해져서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크지만, 인공힘줄을 문제가 생긴 부위에 이식하면 재파열을 막고 기존 힘줄을 보강하는 역할을 해 보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체외충격파로 1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염증이 있는 부위에 통증이 완화된다.

이원희 원장은 “요즘 같은 환절기는 일교차가 심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육과 관절이 굳어져 통증이 증가해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며 “환자들 중엔 치료 중 통증이 줄어들었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져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질환은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치료를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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