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졸업국인 아일랜드가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아일랜드는 19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채 입찰을 통해 6개월 만기 5억 유로(약 5982억원)를 마이너스 금리로 매각했다. 발행 계획물량보다 다섯 배나 많은 금액이 몰리면서 발행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아일랜드는 2013년 12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키프로스 등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유로화 19개국)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을 졸업했다. 이후 아일랜드는 작년에 국채 발행을 재개했다.
아일랜드가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한 데는 유럽 국채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영향이 컸다.
유럽국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량 가운데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규모는 약 4분의 1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10년 만기 독일 국채도 사상 최저인 0.17%의 금리로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