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단초가 지난 1월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토토가’에서 김종국, 김정남, 김현정, 바다, 유수영, 김성수, 이재훈, 조성모, 이정현, 지누션, 엄정화, 김건모 등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과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가수들은 20년 전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외향적인 모습은 달라졌지만, 가창력은 그대로였다. 소찬휘는 “데뷔 때도 받아보지 못했던 관심을 ‘토토가’ 출연 이후 받고 있다. 일부는 1990년대 가수들이 ‘방송에 기댄다’, ‘한 물 갔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우린 맛이 간 게 아니라 그만큼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서 활동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가수들이 음악 프로그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음악이 판을 치는 가운데, 90년대 유행하던 음악, 일명 복고 음악은 더 이상 주류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 가수들의 활동이 줄어들었고,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찬휘는 지난해 3월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세월호’ 사건과 맞물리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소찬휘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활동 계획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10월 새 앨범 준비와 소극장 공연을 포함한 2015년 계획을 세웠다. 앨범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토토가’ 제작진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흔쾌히 출연 요청을 받아들였다.
소찬휘는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가수들과 만나니까 기쁘고 좋았다. 그들과의 만남은 유쾌했다. 마치 동창생을 만난 기분이랄까? 가수로서 노래 부른다는 것에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고맙다.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