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 손보사 경영진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대비 세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하반기 부터 손보업종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손보사 오너와 경영진의 주식평가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오너와 경영인 가운데 정몽윤 회장이 보유중인 현대해상 주식이 지난해 고점 대비 전일까지 24.02% 하락했다.
이에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21.90%(1957만8600주)에 대한 주식 평가액도 기존 6489억원에서 495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정 회장은 경영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2009년 6월 이후 5년만에 회사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씨의 주식평가액도 14억4000만원 줄었다. 정경선씨는 현대해상 주식 18만주(0.2%)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화재 주가도 같은기간 23.84% 떨어지며 오너 일가의 주식평가액이 곤두박질쳤다. 동부화재 지분 15.06%(1066만1520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준기 회장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고점 당시 6887억원에서 5245억원으로 1641억원 줄었다.
김준기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3597억원에서 2739억원으로 줄었으며, 김 회장의 장녀인 김주원 씨의 주식도 기존 1343억원에서 1023억원으로 감소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손해보험 주식평가액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주식은 전년 고점 대비 43.03% 떨어져 신동빈(1.49%, 1000000주) 회장의 주식 가치도 21억원 떨어졌다.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29.58% 하락해 박윤식 대표이사 주식평가액도 세토막 났다.
이 같은 손해보험 업종의 하락세는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성 및 성장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실손보험료 인상 및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누적효과로 인해 보험 영업에서의 수익성은 점진적인 개선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