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이상혁, 나스닥? 코스피? 계열사 코스닥 상장설까지

입력 2015-03-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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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도 맺은 상태에서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나오고 있는 옐로모바일이 이번에는 계열사 상장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70여개가 넘는 모바일 기업 연합체인 옐로모바일은 실적이 좋은 일부 계열사 상장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계열사는 최근에 인수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키캐스트와 옐로디지털마케팅, 옐로오투오, 옐로트래블 등이다.

피키캐스트는 최근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DSC인베스트먼트는 옐로모바일 초기 투자자로 사실상 추가 투자에 불과해 의미를 과잉부여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오히려 쇼잉(Showing), 즉 보여주기식 투자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광고가 주요 수입원인 피키캐스가 오히려 막대한 광고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저작권법 위반 논란에서도 아직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옐로모바일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컬비즈니스본부장 출신인 이상혁 대표가 2012년 만든 회사다. 신규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고 기업 인수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이 대표는 모바일 소셜커머스 ‘쿠차’, 여행 서비스 ‘여행박사’, 모바일 광고회사 ‘카울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대부분 인수한 기업에 옐로모바일 주식의 일부를 넘겨주는 지분 교환 방식을 활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옐로모바일은 불과 3년 만에 71개사를 거느린 공룡벤처로 거듭났다. M&A를 통해 모바일 연합 플랫폼을 만들며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주사 모델을 실험을 하며 현재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소재 벤처캐피탈(VC)인 포메이션8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하고 1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포메이션8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LS그룹의 3세인 구본웅씨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투자받은 자금은 대부분 TV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대규모 지출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피와 나스닥 상장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그 속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벤처투자회사 대표는 “현재 옐로모바일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안 코스피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스닥 상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여기에 계열사 코스닥 상장 추진설까지 나오는 것은 뭔가 조급한 게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뭔가 어마어마하게 잘 나간다는 이미지는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이에 걸맞는 실적이나 내실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만만찮은 후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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