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 꿈이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따른 사정 한파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묵혀 두었던 대기업 비리 수사를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겠다는 의중을 밝힌 만큼 사정의 칼날이 이들 그룹 회장들을 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김준기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고, 박 회장 역시 지난해부터 시행사를 앞세워 부동산개발 사업을 빌미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으로 수사를 받게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재건에 힘을 썼던 이들에게 그야말로 ‘삭풍의 봄’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