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은 적당한 시기에 개혁을 추진해 더 큰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는 중국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 전후로 하향 조정한 것에 반색하며 IMF가 예측한 중국 경제성장률 6.5~7%에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을 포함한 신흥경제국의 성장 속도는 둔화됐으나 미국 경제회복세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며 대부분이 세계경제가 미국이라는 ‘단일 엔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7년간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3분의 1에 달한다”며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IMF)는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8%와 6.3%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성장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MF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IMF 연구에 따르면 인프라 건설 투자 증가는 단기적으로 수요를 향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생산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IMF는 향후 4년간 고품질의 인프라 건설은 기타 성장 촉진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2조 달러(약 2200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존하는 협력 메커니즘과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은 인프라 투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역 경제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방해로 잠시 보류된 2010년 IMF 쿼터 개혁안을 언급하며 “개혁은 IMF의 신뢰성, 합법성 그리고 유효성과 관련 있는 만큼 IMF는 개혁 추진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 기업자, 대학생들과 교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