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이번 주 1.12% 올라…2005년 이후 최대폭 상승

입력 2015-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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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이번 주에 1.12% 올라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달러ㆍ위안 환율은 장중 6.1888위안으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치(위안화 가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절상을 유도하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기세가 주춤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평가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뱅킹(ANZ)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위안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수년간 그랬던 것처럼 가치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환율이 두 방향으로 움직이는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도 위안화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투기수요가 외환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엄격하게 단속했다고 FT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통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여전히 하루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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