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이날 방향성을 가르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수급을 재정비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03%) 내린 2037.2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5조606억원을 기록, 4일 연속 5조원대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물량을 외국인 매수세가 소화하면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외국인은 2180억원을 사들이며 6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231억원을 순매도하며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지난달 25일 이후 단 하루(3월 17일)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 기관별 매매현황을 보면 금융투자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금융투자는 490억원을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했지만 투신이 1884억원, 연기금이 125억원을 가각 팔았다. 보험과 은행도 151억원, 50억원씩을 각각 팔았다.
개인은 21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6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은 혼조세를 띠었다. 의약품 업종이 4.50%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 서비스업, 증권, 금융업, 의료정밀, 기계, 화학 등의 업종이 함께 상승했다. 은행, 통신업, 보험, 제조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 종목 하락과 함께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도 떨어졌다. SK텔레콤, POSCO 등의 대형주도 내리막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 NAVER, 제일모직,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