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8원 오른 1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3.3원 상승한 달러당 1120.5원에 출발한 후 계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7원이나 급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던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루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이는 전날의 달러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달러화가 글로벌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개입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소비와 기업투자 부진에 대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으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조성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도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개입 경계감은 계속되기 힘들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급락하지 않고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다면 원·달러 환율의 향후 방향성은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3.43원 오른 100엔당 930.41원을 기록했다.
*아래는 이날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