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캠핑장 화재, 빠른 진화에도 피해 큰 이유는?

입력 2015-03-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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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캠프장에 쳐 둔 텐트에서 불이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 있는 캠핑장에서 불이 나 25분 만이 꺼졌다.

이 불로 이모(38)씨 등 5명이 숨지고 박모(43)씨와 이모(8)군 등 2명이 다쳐 각각 김포우리병원과 부천 베스티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이모(11)양과 이모(6)군 등 어린이라고 밝혔다.

목격자 등의 진술에 따르면 화재가 난 높이 7~10미터의 텐트는 불이난 지 수 분만에 전소돼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이난 텐트는 방염처리가 안된 가연성 소재로 텐트안에는 가전제품과 난방용품 등 유독성 물질이 많았던 것 역시 참사를 키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불이 나고 25분만에 진화됐지만 텐트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로 변했다.

또한 텐트 출입구 또한 성인은 허리를 숙여야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좁아 화재 당시 주변이 어두운 상황에서 입구를 찾지 못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초 화재가 출입구 부근 1m내에서 발생하면서 탈출구를 막았던 것도 인명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캠핑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글램핑으로 불려지는 곳이다. 텐트가 없이도 몸만 가서 캠핑장에 이미 설치된 텐트에서 야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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