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에 금속공예 벽화마을 생긴다

입력 2015-03-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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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G 아트 빌리지_고장난 길, 김녕의 아름다운 해안도로 따라 34점의 금속예술작품 전시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예술의 향기까지 전달해주는 문화마을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의 문화/예술단체 ‘다시방 프로젝트’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을 받아 제주시와 협업한 첫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GNG 아트빌리지_고장난 길’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부족한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주시 최초 마을 재생 프로젝트인 GNG 아트빌리지_고장난 길은 금속공예 문화마을로서 제주 김녕 마을이 시작되는 제주 올레 20길 출발지점부터 성세기 해변에 이르는 총 3km에 걸쳐 조성됐다. GNG는 김녕(GimNyeonG)의 영문 이니셜, 고장난 길은 제주방언으로 ‘꽃이 피어있는 길’을 의미한다.

경관이 빼어나고 접근성도 좋은 김녕의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된 이 곳에는 실험적이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34개의 금속공예 벽화, 금속조형물, 금속과 현무암 등 제주에서 얻은 소재의 융합작품 등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방 프로젝트는 작품제작 및 전시기회를 폭넓게 주자는 취지에서 그간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이지 못한 신인작가와 공예과 재학생 20여 명을 모집해 지난해 10월부터 조성작업을 진행했다.

주요 작품들을 보면 김녕의 마을 의례를 해학적 관점에서 표현해낸 <김녕 마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돗제>, 바람, 파도, 유채꽃, 하루방, 고사리 등의 요소와 타이포그래피로 제주를 표현한 , 김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머무는 시간이 행복하기를 희망하는 의미에서 작업한 <혼저옵서예> 등이 있다.

이 외에 2015년 해녀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하며, 해녀들의 삶의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그래도 노래를 불렀네>, <밀물과 썰물, 해녀인생>등 작가들이 제주에서 지내며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번에 완성된 벽화마을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될 전체 프로젝트 중 1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시방은 나머지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안도로에 세워진 1차에 이어 2, 3차 프로젝트는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김녕 마을 골목 안까지 금속공예작품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통해 김녕 마을 전체를 문화창조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다시방 프로젝트의 김세희, 남현경 실장은 “이번 벽화마을 조성으로 김녕에 관람객들을 위한 상업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업인프라가 구축되면 김녕 지역에 일자리가 창출되고 농가소득이 증대되는 경제적 효과도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으로 조성된 GNG 아트빌리지_고장난 길의 작품은 4월 1일부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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