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피치가 핀란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0일(현지시간) 핀란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국가등급 AAA 등급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전망이 하향된 것은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핀란드의 올해 성장 전망도 1.1%에서 0.5%로 낮췄다. 피치는 핀란드의 등급 하향 이유를 성장 둔화와 공공 부채 증가로 밝혔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핀란드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내렸다. 안티 리네 핀란드 재무장관은 21일 핀란드 TV에 나와 “고령화로 성장 여력이 약화했다”면서 “수출에도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경제침체 조짐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핀란드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가운데 3대 신용평가기관(무디스, S&P, 피치)이 모두 AAA 등급을 부여한 국가는 독일과 룩셈부르크 단 2개국으로 줄었다.